통일축구경기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이 확정됐다.북한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통일축구경기 선수단 49명의 명단을 통보해왔다고 대한축구협회가 2일 밝혔다.
선수단은 리광근 단장(북한축구협회위원장 겸 무역상) 김정만 부단장(축구협회서기장)과 리정만 감독 등 코칭스태프 6명, 선수 21명, 기자 6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는 남북 모두 23세 이하 팀이 출전한다.
주요선수 최전방 공격수 전 철(20)은 스피드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 감각적 골결정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GK 장정혁은 순발력과 판단력이 뛰어난 철벽 수문장으로 2000시드니올림픽 예선에서 활약했다. 중앙수비수 리만철은 1998방콕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한 베테랑이며 19세의 김영준은 수비형 미드필더 겸 게임메이커로 젊은 피의 선두주자다. 2월 태국 킹스컵 대회를 참관한 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은 가장 돋보이는 선수로 김영준을 꼽았다.
일본 J2리그 니카타에서 뛰고 있는 재일동포 안영학(23)은 수비수로 나선다. 사령탑 리정만 감독은 90년 통일축구 당시 측면공격수로 나선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43세인 박항서 한국감독과 동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94미국월드컵 예선전 이후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은 2000년 4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전에 6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20세 전후의 젊은 선수로 대폭 물갈이하면서 해외전지훈련과 각종 대회에 참가, 특유의 거친 플레이에 조직력을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은 "비디오 분석결과 북한은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에 강한 것 같다. 전 철의 스피디한 플레이가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역대전적은 한국이 8전 5승2무1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 경기는 93년 10월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 예선이었고 당시 한국이 3―0으로 승리했다.
축구협회가 초청한 66잉글랜드월드컵 8강 신화의 주역 박두익(67)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 북한선수단 명단
단장 리광근(북한축구협회 위원장·무역상)
부단장 김정만 (축구협회 서기장)
감독 리정만
코치: 라봉기 김봉일 김창복 윤정수 리청경
선수(21명):장정혁 서민철 최현우 김영준 서혁철 한정명 전영철 리만철 전 철 박영철 한성철 김영수 홍영조 리병삼 안명남 전대영 리경인 박성관 리청일 림근우 안영학
기타:임원 14명, 기자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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