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신당 논의가 노무현(盧武鉉) 후보 중심으로 리모델링하는 재창당 방향으로 흐르자 반노(反盧)파와 중도파 일부 의원들이 2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반노파 일부는 노 후보 사퇴와 통합신당을 촉구하는 서명작업에 돌입키로 했다.반노파의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백지 신당 추진을 위해서는 기득권 포기가 전제돼야 하며 당 밖에 추진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4일쯤부터 서명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낮 반노 및 중도파 의원 5명과 모임을 갖고 서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영배(金令培) 신당추진위원장이 이날 경기 남부지역 의원 8명과 가진 오찬모임에서도 참석자 다수가 "당명만 바꾸는 리모델링으로는 비전이 없다. 통합 신당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3일 충청권 의원들과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15일까지 통합신당이 안 되겠다고 판단되면 신당 추진위를 해산해야 한다"고 신당논의 시한을 설정했다. 김영환(金榮煥) 의원 등 일부 중도파 의원들도 접촉을 갖고 " 진짜 백지에서 신당을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노 후보측은 "추석(21일) 전후에 선대위를 구성해 새출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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