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MBC의 수목드라마 '네멋대로 해라'를 보았다. 남녀 탤런트가 드라마 속에서 거침없이 상스러운 대화를 주고 받는 장면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야, X새끼야 쳐먹어라"고 말했고 그 이후에도 가족들과 함께 듣기에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의 대화가 오갔다. 이 모든 것이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서라고 이해는 하지만 이 드라마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보는 TV프로그램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혹시 아이들이 "TV에서도 저런 말을 쓰니까 내가 해도 상관없겠구나"며 그대로 따라 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방송사에서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내용과 대화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다 건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천양욱·서울 중구 을지로6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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