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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스피드뱅크 박선홍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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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스피드뱅크 박선홍 사장

입력
200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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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물건을 이제는 동영상으로 확인하세요.'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스피드뱅크 박선홍(朴善弘·36·사진) 사장은 올 여름에 휴가도 못 갔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www.speedbank.co.kr)에 아파트등 부동산 물건의 동영상을 담는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11월중 선보이기 위한 작업에 매달려 눈 코 뜰 새가 없기 때문이다.스피드뱅크가 추진중인 부동산 정보의 멀티미디어화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규모 작업이다. 이미 여러 인터넷사이트들이 부동산 물건의 위치, 학군, 평면도, 시세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현장을 직접 보고 싶은 투자자들의 욕구를 채워주지는 못하는 게 사실이다. 영상보다는 텍스트(문건) 위주이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투자자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영상전문기사들을 투입해 1년 반에 걸쳐 서울, 수도권의 대부분 아파트 단지를 영상에 담았다.

스피드뱅크는 1999년 시작한 부동산 정보제공업계의 후발주자다. 박 사장은 새로운 형태의 정보를 제공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해 멀티미디어에 주력했다. 처음에는 천리안, 나우누리등 PC통신에 정보제공을 시도했다. 새로운 시도가 시장에서 신뢰를 얻어가면서 지금은 전국 7,000여 중개사를 회원사로 가진 온라인 최대 업체로 올라섰다.

박 사장은 최근 시장동향에 대해 "갑갑한 느낌"이라고 했다. 재건축과 관련한 근본대책 없이는 시장안정이 어려워 9월 추석 이후에도 부동산 경기가 춤을 출 것 같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서울 서초구청에서 근무하면서 건축, 토목 쪽에서 일을 한 것이 부동산정보 제공업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 공무원 생활을 접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법학을 공부한 것도 부동산정책과 관련한 안목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미혼인 박 사장이 살고있는 집은 서울 방배동 13평짜리 오피스텔. 그것도 전세다. 그는 "내집 마련에 목이 타는 서민들과 같은 입장이라면 제공하는 정보에 더욱 진실이 담기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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