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돌 무용단(대표 홍신자)이 주최하는 제8회 '죽산 국제예술제'가 4∼8일 경기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에서 열린다. 무용, 음악, 행위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예술인들이 참여해 자연을 무대로 실험성 짙은 작품을 선보이는 독특한 행사다. 지난해 재정난으로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가 뜻있는 이들의 도움으로 되살아난 축제라 더욱 의미가 있다.올해는 '순례(Pilgrimage)'를 주제로, 국내 15개팀과 해외 5개국 10개팀이 참가한다. 주 공연은 인도 전통무용의 하나인 '차우 댄스'. 여성으로는 드물게 이 춤의 대가로 꼽히는 마니샤 바가바가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가미한 역동적인 춤사위로, 비극적 영웅담을 그린 '삽타라티', 진리를 찾아 헤매는 소년의 이야기 '일품' 등을 선보인다. 일본과 중국의 현대무용계에서 주목받는 기쿠지 준코, 샤오샹롱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홍씨는 독무 '인생이란…'으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뉴욕에서 초연해 호평받은 '웃는 여자(The Woman Laughing)'를 손질한 작품으로, 자신의 인생 역정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엮었다.
이밖에 행위예술가 이윰, 일본의 3인조 팝뮤직밴드 '샤미온', 미국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필립 볼드윈, 중국의 댄스비디오 작가 리준 등이 참여한다. '몸이랑 놀자'를 주제로 한 워크숍과 사진전, 우리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홍씨는 "대부분의 행사가 야외공연장이나 들판에서 열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1) 675―0661, www.shinjahong.net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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