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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병역비리 수사때 기무사서 수사팀 뒷조사"/김대업씨, 팀장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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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병역비리 수사때 기무사서 수사팀 뒷조사"/김대업씨, 팀장 녹취록 공개

입력
200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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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무부사관 김대업(金大業)씨는 "1999년 병역비리 수사당시 기무사측이 수사팀의 뒷조사를 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는 당시 수사팀장의 녹취록을 1일 공개했다.김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99년 7∼9월 기무·헌병 등 군내부 병역비리 특별수사팀장을 지낸 김모(38·변호사) 전 소령은 "기무사 관련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기무사에서 수사팀의 휴대폰까지 감청했고 나는 물론이고 내 아버지도 뒷조사했다"며 "군의관들에게 면책약속을 하고 수사협조를 받았는데 기무사가 (군의관 입을 막기 위해) 상부에 보고해 군의관들을 구속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무사 요원에 대해서는 합동수사본부에 소환조차 못하게 해 외부에 따로 자리를 마련, 검찰관이 오히려 위축된 상태에서 조사를 했다"며 "수사자료도 인수인계를 못 받은 상태에서 8월10일 수사를 시작했는데 8월말이 되니 상부에서 (수사 그만두고) 가라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한편 당시 수사에 참가했던 유관석(柳灌錫) 소령도 녹취록에서 "비리에 연루된 기무사측 인사들은 소환해도 응하지 않았고 내 뒷조사를 했다"며 "대공수사를 담당하는 기무3처가 수사대상 군의관과 민간인들을 빈번히 만나고 정보공유가 안된다고 압력을 가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무사측은 "기무사 인사들이 수사를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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