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과 대학생이 폭우로 고립된 주민을 구하려다 희생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육군철벽부대 예하 비룡부대 2대대 6중대장 김영곤(29·사진) 대위가 31일 밤 강원 강릉시 강문동 강문교 인근에서 고립된 주민을 구하러 물속에 뛰어 들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김 대위는 이날 강릉지역에 집중 폭우가 쏟아지자 소속 소대원들을 고지대인 경포호텔로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강문교 인근에 주민 2명이 고립된 것을 발견하고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경남 삼천포 출신인 김 대위는 간부사관 2기생으로 1월 해당부대 중대장 보직을 받고 부임했으며, 부인과 4살 난 딸을 두고 있다.
또 1일 오전 1시께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동우대 사진과 1학년생이 속초시 노학동 쌍천에서 고립된 시민을 구하려다 급류에 떠 내려갔다. 이 학생은 불어난 물에 고립된 택시기사 전모(36)씨를 다른 학생 2명과 함께 구조한 뒤 자신은 빠져 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한편 집중호우가 쏟아진 강원 인제군 북면 한계 2리 북천 주변에서도 31일 밤 순찰근무 중이던 육군 을지부대 공병대대 임광우 소령 등 2명이 침수된 민가에 뛰어들어 잠자던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켜 5명의 생명을 구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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