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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美·日이해 바탕 경추委합의-남북경협 이젠 탄력 붙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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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美·日이해 바탕 경추委합의-남북경협 이젠 탄력 붙을것"

입력
200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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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추진위의 합의서 체결을 계기로 남북간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입니다."북한의 조선콤퓨터센터와 위성인터넷사업을 추진중인 비트컴퓨터의 조현정(趙顯定·사진) 사장은 이번 합의가 그동안 남북간에 이뤄진 그 어떤 합의보다 잘 실천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6월 위성인터넷사업의 핵심 장치인 미국산 인공위성 수신기의 북한 도입을 미국 상무성이 불허해 크게 어려움을 겪었던 조 사장은 "남북 공동사업은 언제나 미국과 일본의 견제를 받아왔는데, 이번 합의는 주변국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3국의 동의 하에 추진되는 남북 경협은 탄력이 붙게 된다"며 "따라서 이번 합의사업의 진행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조 사장은 "북한에서 사업을 하려면 신뢰구축, 교통, 통신의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며 "합의서에 따라 양자간 신뢰와 교통망 복원작업이 이뤄질 테니 이제는 통신망 구축을 위한 후속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항을 겪고 있는 비트컴퓨터와 훈넷의 인터넷사업, 국내 5개 통신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벌이고 있는 유·무선 통신사업등 대북 통신망 구축 프로젝트들이 이번 합의를 발판으로 제 궤도에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대북 투자기업들은 남북간 대립을 우호관계로, 냉전을 통일로 이끄는 지원사업을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한의 인력수준이 중국보다 떨어지고 산업인프라가 부실해 매력적 투자처가 못된다는 점을 그도 어느 정도 인정한다. 조 사장은 그래서 "경협은 남북간 긴장을 해소해 국방비 부담을 줄이기 때문에 대북투자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위성인터넷사업과 정보기술(IT) 서적 공급을 위해 지난해 1월과 6월 두차례 방북했던 조 사장은 북한이 제작한 의료용 소프트웨어 판매 대행계약을 위해 며칠 후 재방북을 앞두고 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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