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효과 때문에 다시는 빙하기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벨기에 가톨릭대 안드레 베르거와 마리 프랑스 루트르 연구원은 최근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온실가스 배출로 야기되는 지구온난화가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던 기후를 완전히 새로운 상태로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30년간 기후학자들은 빙하기 사이에 있었던 두 번의 간빙기가 1만년 정도 지속됐다는 점에서 1만년 이전에 시작된 현재의 간빙기가 곧 끝날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따라서 조만간 다른 빙하기에 처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던 것.
하지만 벨기에 학자들은 현재의 상황은 12만 5,000년 전에 있었던 마지막 간빙기와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빙하기의 주기는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궤도의 모양과 위치의 주기적인 변화에 의해 결정되는데 현재 이러한 변화가 마지막 빙하기에 비해 줄어들었기 때문. 결국 현재의 간빙기가 앞으로도 7만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기후모델에서는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과거 간빙기 동안의 농도에 비해 30% 정도 높기 때문에 10만년 이후에 빙하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지구내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궤도 변화와 더불어 지구 기후시스템의 반사작용도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심각한 온난화 현상에 대비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겨난 셈"이라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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