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135쌍의 부부가 지난해 이혼소송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1일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02년 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은 하루평균 135건 꼴인 4만9,380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13.3% 증가했다. 91년 2만8,000여건 이후 97∼98년 사이 일시 감소를 제외하면 해마다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혼소송 청구이유로는 배우자 부정이 전년도보다 6% 증가한 48.2%로 절반에 육박했고 본인에 대한 부당 대우(24.7%), 동거·부양 의무 유기(12.4%), 직계존속에 대한 부당한 대우(6.7%), 3년 이상 생사불명(5.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혼소송 피고 중 남편 비율이 60.9%로 나타났으며 연령은 남녀 모두 30대(남 43.6%, 여 41.3%)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대, 40대 순이었다.
동거기간별로는 3년이상∼5년미만이 23.3%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도 11.4%나 됐다. 이혼 당시 자녀수는 2명이 34.6%, 1명 32.5%, 자식이 없는 경우 17.7%로 나타났으며, 학력은 남자의 경우 고졸(43%)-대졸(28.4%)-중졸(17.3%) 순이었고, 여자는 고졸(42.8%)-중졸(22.8%)-대졸(21.2%) 순이었다.
한편 쌍방간 합의로 재판 없이 하게 되는 협의이혼 확인사건도 전년에 비해 11.7%나 늘어난 14만5,283건에 달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