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아폴로 눈병'이라 불리는 급성 유행성 결막염이 급속히 확산돼 휴교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경북지역의 경우 안동 경안중에 233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1,2학년 500여명에 대해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다. 포항에서는 15개 초·중·고교에서 723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고 경주 2개교 162명, 영주 1개교 45명 등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광주지역에서는 월계중학생 245명이 눈병에 걸린 것을 비롯, 운남중 143명, 광주체육고 198명 등 895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기숙사 생활을 하는 광주체육중·고는 전체 학생 418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76명이 감염돼 30,31일 이틀간 휴교에 들어갔다.
대전에서는 정림중 학생 9명이 24일 감염된 이후 30일 현재까지 148명으로 번져 31일 하루 임시 휴교키로 했고 27명의 환자가 발생한 매봉중은 감염된 학생들에 대해 등교중지 조치를 내렸다.
안과 전문의들은 "이 눈병은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과 함께 통증이 생기고 감염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라며 "감염자와는 수건과 세면대를 따로 사용하고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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