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도용" 증권사 직원 30억받아

대우증권 계좌 도용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0일 델타정보통신 500만주 불법매수주문을 낸 대우증권 직원 안모(33)씨가 도용한 계좌로 매수 주문을 내는 대가로 주범인 정모(37·D증권 투자상담사)씨에게서 30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사건 당일인 23일 매수주문을 낸 직후 정씨에게서 5억원짜리 수표 6장으로 30억원을 건네 받은 뒤 25억원과 5억원으로 나눠 각각 형(39·D증권 투자상담사)과 이모씨에게 맡기고 외국 도피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안씨 형제에 대해 형법상 컴퓨터 등 이용 사기 혐의로, 이들과 짜고 주가조작 등 작전에 가담한 이모(34·D증권 투자상담사)씨 등 3명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시세조종)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