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일 녹화사업(학생운동관련자에 대한 강제징집 및 프락치공작) 중요자료를 소각하고 잠적한 1982년 당시 보안사령부 심사과장 서의남(徐義男·62·사진)씨를 공개 수배키로 했다고 밝혔다.의문사위 관계자는 "서씨는 82년 9월부터 2년 가량 보안사 과장직을 맡으며 다른 직원들에게 고문기술 등을 가르친 녹화사업 핵심 관련자"라며 "김두황·이윤성 사건 등 녹화사업 도중 발생한 의문사 은폐에도 개입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문사위는 자료의 잔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30일 오전 서울 등촌동 서씨 집에 대한 2차 방문(실지)조사에 나섰으나 서씨의 행방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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