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정 아리스토텔레스 /마가렛 두디 지음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탐정으로 등장하는 추리소설. 고대 아테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상이 한꺼풀씩 벗겨진다. 미국 노트르담대 교수인 저자 마가렛 두디는 권세가와 몰락한 귀족, 용병생활을 하는 병사들, 웅변과 논리학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법정대결 등 당시 사회상을 재현했다. 주인공 스테파노스는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친척이 지목되자 스승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철학자는 현장의 시체의 모습, 현장에서 발견된 도자기 조각 등 힌트를 모아, 논리학과 수사학을 바탕으로 사건을 풀어간다. 시공사 9,500원.
■ 이별연습 /로랑 모비니에 지음
아내와 두 아들을 버리고 떠났던 남편이 돌아왔다. 돌아온 남편은 사고를 당해 움직이지 못하고 병실에 누워 있어야 하는 처지. 아내는 남편의 뒷바라지에 정성을 다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손길을 못마땅해 하고 역겨워 한다. 아내는 남편의 마음을 알면서도 언젠가 다정하게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소설은 남편이 왜 자신을 미워하는지 알기 위해 독백형식을 통해 아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파출부 아내의 하소연은 단순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절절하다. 현대문학 8,000원.
■ 한국생활사박물관-고려생활관1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생활사 총서인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 7번째. 후삼국 통일, 왕자의 난 등 정치적 사건보다는 고려 사람들의 실제 생활상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 사진 등으로 생생하게 재현했다. 국제 무역항이었던 벽란도, 개경 문벌사회, 관료의 생활상, 사찰, 농가, 도자마을, 팔관회 등을 엄밀한 고증과 풍부한 유적·유물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불교와 함께 유학이나 전통 무속이 두루 숭상되고, 세계수준의 찬란한 중앙 문화와 투박한 지방 문화가 공존했던 고려의 모습을 담았다. 사계절 1만6,800원.
■ 진화를 잡아라 /데이비드 버니 지음
생물 진화론 분야의 핵심개념과 역사, 인물, 자투리 상식 등을 담았다. 다윈의 열혈 지지자였던 토머스 헉슬리와 비판자였던 새뮤얼 윌버포스 주교 사이에 벌어진 논쟁, 생명이 지구 바깥의 어딘가에서 왔다는 '범생설'의 과학적 모순, 동물의 사회적 학습에 대한 연구 대상이었던 일본 원숭이 '아이모', 나치 독일에서 오용된 사회진화론과 우생학의 비극 등을 통해 진화의 원리를 보여준다. 일러스트와 사진을 자유롭게 배치한 잡지식 구성이 자칫 딱딱하게 느껴지기 쉬운 과학 상식을 한결 쉽게 이해하도록 해준다. 궁리 8,3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