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의 세계제왕, 미국프로농구(NBA) 드림팀의 53연승 무패 기록이 유지될 수 있을까. 4년마다 열리는 제14회 세계농구선수권대회가 지역예선을 통과한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개막된다.대회 최고의 관심사는 샤킬 오닐(30)과 코비 브라이언트(23·이상 LA 레이커스) 앨런 아이버슨(27·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제이슨 키드(29·뉴저지 네츠) 등 슈퍼스타들이 모조리 빠진 NBA 드림팀의 수성 여부. 이들이 없는 드림팀은 12일 대학 올스타와의 연습경기에서 138―139의 충격적 패배를 당하는 등 전력 불안을 드러냈다. 설상가상으로 백전노장 명가드 레지 밀러(37·인디애나 페이서스)마저 4일전 오른쪽 발목부상을 당해 대회 첫날 알제리전의 출장이 불투명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당시 처음 NBA 드림팀이 구성된 이후 첫 패배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NBA 스타인 골리앗센터 블라데 디바치(34·216㎝)와 페야 스토야코비치(25·이상 새크라멘토 킹스)가 버틴 지난 대회 우승국 유고가 결승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98년 아테네대회 때 미국은 NBA 파업사태로 2부리그급 선수들이 출전, 3위에 그쳤다. NBA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야오밍(22·227㎝·휴스턴 로케츠)이 출전하는 중국도 복병. 중국은 23일 미국과의 시범경기서 30점차로 지긴 했지만 야오밍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강력한 블록슛과 득점력을 선보였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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