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11일 오전 8시48분, 미국의 심장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북측건물에 여객기 1대가 충돌했다. 그리고 100여분 후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America Under Attack(공격 받은 미국)'이라고 불린 9·11테러였다. 그날의 끔찍한 악몽 1주년을 맞아 방송사들이 그 후 미국 사회와 세계 질서의 변화를 탐색하는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역사전문 케이블·위성채널 히스토리채널은 9월9∼15일 오전11시 특집시리즈 '9·11테러'(사진)를 방영한다. 미국 히스토리채널이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세계무역센터의 마지막 순간 102분을 TV사상 최초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계무역센터 탄생과 붕괴'(9,10일) '현장취재 9·11'(11일) '또 하나의 9·11, 펜타곤'(12일) '9·11 알고도 당했다'(13일) '9·11 운명의 102분'(14,15일)을 통해서 테러순간의 극적 상황을 되돌아본다. 세계 금융의 상징이었던 세계무역센터의 탄생부터 최후까지, 그리고 생존자의 인기척을 들으면서도 대피할 수밖에 없던 당시의 긴박한 상황, 납치비행기에 탑승한 희생자들이 휴대폰으로 남긴 마지막 메시지, 계획된 테러의 실체 등 9·11테러의 모든 것이 현장증언과 자료필름을 통해 드러난다.
KBS 1TV '일요스페셜'은 8일 9·11테러이후 미국의 변화상을 파헤치는 '9·11테러 1년, 수퍼파워 미국 세계가 던지는 질문'을 방영한다. 달라진 미국사회의 모습, 클린턴에서 부시 행정부로의 교체에 따른 미국의 세계 전략의 변화 등을 미국 지식인과 관료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목소리로 들어본다. SBS '뉴스추적'도 13일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9·11테러의 또 다른 희생자 아프가니스탄의 현재를 취재한 '아프간 난민캠프 그 후 1년, 지금 그들은'을 통해 테러의 비극성을 조명한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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