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이 저마다 자부심을 갖는 대표 차종이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어떤 차들을 자기 회사의 '베스트카'로 꼽고 있을까. 현대자동차는 단연 '쏘나타'를 대표 차종으로 내세웠고, 기아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쏘렌토'에 대해 자랑할 거리가 많았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출시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형차 '칼로스'가 품질과 디자인, 편의성 등에서 출중하다고 밝혔고, 르노삼성자동차는 준중형차 'SM3'를 추천했다. 쌍용자동차는 SUV에 강한 업체답게 '렉스턴'을 대표선수로 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말하는 '우리 회사 베스트카 이게 좋다'를 정리해봤다.■ 현대 "뉴EF쏘나타" 현대적 /세련미+클래식 정통성
국내에 자동차 밀리언셀러 시대를 연 '쏘나타' 시리즈의 결정판인 뉴EF쏘나타는 현대적 세련미와 클래식의 정통성이 혼합된 스타일이 특징이다. 준대형급 모델에 준하는 차체와 함께 초경량 델타엔진, 4단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 초저 연비 실현과 변속충격이 전혀 없는 첨단 6단 무단변속기 적용 등은 동력성능의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차량의 모든 충돌 가능성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전방위 차체안전구조를 실현했고, 편안한 운전을 위해 인체 공학적 좌석과 유해가스 차단장치 등 고급사양도 적용했다.
뉴EF쏘나타는 세계시장에서 일본 토요타의 캠리, 혼다의 어코드 등 세계적 명차와 경쟁하는 대표적인 '메이드인코리아' 승용차다. 5월 미국 최고의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부문 컨설팅 회사인 오토퍼시픽(AutoPacific)사의 연례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EF쏘나타는 싼타페(중형 SUV 부문)와 함께 중형 승용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 기아 "쏘렌토" /최첨단 디젤엔진… 안전성 탁월
승용형 SUV를 지향하는 쏘렌토는 국내 SUV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2,500㎤인 쏘렌토는 디젤차량중 가장 우수한 최첨단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해 3,000㎤급 경쟁차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안전성에서는 북미 현지 충돌테스트에서 최상위 수준인 '별다섯'을 확보했다. 강하고 볼륨감 있는 외관, 점차 고급화하고 있는 고객들의 기호에 맞춘 품격등 디자인에서도 여타 SUV와는 다른 감각을 자랑한다.
쏘렌토는 최고급 승용차에 견줄만한 소음과 진동 수준을 갖추고 있어 기존 디젤 차량 한계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디젤의 경제성에 7인승 차량의 세제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패키지 옵션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원하는 옵션만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채택했다.
■ 대우 "칼로스" /소형車불구 RV 다목적성 결합
칼로스는 소형 승용차의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높은 차체와 접이식 뒷좌석 등 레저용 차량(RV)의 다목적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타입의 신개념 차다.
국내 최초로 32비트의 최첨단 엔진 제어장치(ECM)을 적용, 주행조건에 따라 공기 유동량을 감지· 제어함으로써 최적의 차량 주행 성능과 최고의 연비효율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운전석, 동반석 에어백은 물론 동급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채택, 승객의 안전성을 높였고 정숙한 주행을 위해 소음도 최소화했다.
주행 중 핸들(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스티어링휠 핸즈프리 조절장치, 무선시동 리모콘키, 동반석 등받이 피크닉 테이블, 트레이형 공구함, 접이식 암레스트 등 준중형급의 고급사양을 소형차에서는 처음으로 적용한 것도 장점이다.
■ 르노삼성 "SM3" /준중형車 소비자 만족 극대화
르노삼성자동차가 2002년 하반기, 자신있게 내세운 모델은 1,500㎤급 준중형차 SM3.
SM3는 기존 준중형차보다 한층 발전된 성능 및 사양을 통해 준중형차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모델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를 통해 감각적이고, 합리적인 신세대를 위한 '엔트리 카' 시장을 적극 공략, 평생 기억에 남는 대표 차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00㎤급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달았으며, 특수 합금 소재의 타이밍 체인, 스테인리스 머플러를 채택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또한 우드 그레인으로 마감한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역동적인 외관을 통해 현대적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 쌍용 "렉스턴" 투박했던 SUV고정관념 무너져
렉스턴은 국내 SUV 대명사인 쌍용자동차가 2001년 9월 출시한 차로 기존의 투박하고 불만족스러웠던 SUV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무너트린 차량이다. 고급 승용차 수준의 승차감, 운전 편의성, 저소음 실현에 SUV 차량 고유의 특성인 힘과 안전을 결합한 것이다.
외관은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고, 실내 공간은 가족 나들이용으로 손색이 없다. 100만㎞ 무보링의 검증된 내구성과 저소음을 자랑하는 벤츠 엔진도 강점이다. 노면 상태에 따라 버튼 하나로 쉽게 2륜 구동에서 4륜 구동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RX 320모델은 노면 상태를 감지, 컴퓨터 제어에 의해 2륜 구동과 4륜 구동으로 자동 전환된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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