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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멸종위기 동식물등 44종 조사/산양 전국 700여마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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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멸종위기 동식물등 44종 조사/산양 전국 700여마리 확인

입력
2002.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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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군 광릉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광릉요강꽃이 강원 춘천과 경기 남양주, 전북 무주 등 3개 지역에 자생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제주 특산종으로 알려진 한란은 전남 일부 섬에서도 발견됐으며, 경남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던 붉은점모시나비는 강원도에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다.환경부는 지난해 멸종위기 및 보호야생동식물 44종에 대한 전국 분포조사 결과, 일부 종의 새로운 서식지와 개체수 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산양은 강원도 비무장지대, 영월, 삼척, 지리산 등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700여마리가 폭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역별 개체수는 종 보존이 어려운 10마리 이내 지역이 다수였다. 일본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수달은 전국 하천 100여 곳에서 서식 흔적이 발견됐지만 대부분 4,5마리로 추정됐으며, 연중 백령도에 머무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던 물범은 번식을 위해 겨울철 중국 랴오뚱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상제나비와 주홍길앞잡이, 장수삿갓조개 등은 1년간의 조사에도 불구,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인 광릉요강꽃의 경우 등산로에 인접해 살고 있어 개발에 따른 훼손 위기에 처해 있으며, 한란은 애호가들의 남획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져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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