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후보 노무현(盧武鉉) 지키기 운동'을 벌였던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 등이 아예 별도의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노 후보를 지지하는 당외 세력들이 뭉쳐 현재 민주당이 추진 중인 신당과는 별개로 '개혁적 국민정당'을 창당, 보다 조직적으로 노무현 흔들기에 맞서겠다는 뜻이다.이들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을 '과거 회귀형'으로 비판하면서 유씨와 이용철(李鎔喆) 변호사, 유기홍(柳基洪) 전 한청협 의장 등을 중심으로 세 규합을 하고 있다. 유씨 등은 반부패, 국민통합, 인터넷 정당 등을 표방, 1만원의 창당기금을 내는 시민 발기인을 10만 명 이상 모을 계획이다. 이들은 '개혁 신당'의 진로로 민주당의 정체성 회복을 전제로 당대 당 통합을 하거나 통합하지 않고 노 후보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상정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반노 및 중도 세력이 대거 이탈, 노 후보가 소수세력으로 전락하는 경우엔 노 후보를 자신들 개혁신당의 후보로 옹립한다는 복안까지 갖고 있다.
노 후보를 지지하는 개혁 신당의 출현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신당 창당 과정에서 노 후보의 지분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고 노 후보를 특정 세력의 후보로 비치게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 후보의 정치고문인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도 노 후보에게 신중한 대처를 요청했으나 노 후보는 "당 외연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