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2000년 노벨 평화상 수상 홍보 효과가 19억달러(2조2,8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PR컨설팅 전문회사인 메타커뮤니케이션즈는 미국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인 프린시피아 그룹과 공동 조사한 결과,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과 관련한 미디어 홍보 효과가 전 세계적으로 19억달러로 추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00년 10월1일 노벨평화상 수상 발표부터 12월31일까지 '김대중' 및 '노벨평화상'을 포함한 기사를 분석한 결과이다.
대상 매체는 ABC, CBS,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과 뉴스위크, 월스트리트저널, LA타임즈 등 15만부 이상의 발행부수를 가진 미국의 인쇄매체,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즈,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등 유럽의 주요 매체, 로이터, AP 등 5개 통신사 등이다.
조사 결과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얻어진 실제 광고효과는 미국(231만달러), 영국(4만5,000달러), 독일(42만달러) 등 6개국에서 316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여기에 각 나라의 인구 밀도, 미디어 산업의 크기 등을 고려하면 모두 520만달러의 가치를 낳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전 세계적인 광고가치 총액은 5, 500만달러.
또 실제 광고 효과에 미디어의 명성, 발행부수, 기사의 각도 및 어조 등 기사가 지닌 신뢰도를 평가한 결과, 홍보 가치는 미국(8,800만달러), 영국(1,600만달러), 독일(2,200만달러), 프랑스(1,800만달러) 등 6개국에서 1억5,000만달러, 세계적으로는 19억불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 보고서는 노벨 평화상 수상 이후 김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미디어의 보도 태도를 분석한 결과, 김 대통령과 관련된 기사에는 항상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언급이 따라다니며, 부시 대통령 취임 후 정상회담 기사에서도 김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언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컴 노범석 대표는 "이번 리서치는 노벨상과 같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행사가 한국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 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러한 무형의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관리하지않으면 거액의 국가 자산을 날리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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