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10월 25,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한미일 3국 음악인들이 참가하는 대형 록 페스티벌 '2002 ETP페스트'를 개최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렸던 '2001년 ETP'에 이은 두번째 페스티벌이며 국내 공연으로는 지난해 5만여명이 모인 '태지의 화' 이후 1년 반 만이다. ETP는 Eerie Taiji People의 준말이다.26일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메인 공연에 앞서 인디 밴드들이 꾸미는 '전야제 라이브'가 마련되고, 25일에는 보조경기장에서 초대형 코스프레(만화 등의 캐릭터 옷을 실제 만들어 입는 것) 파티인 '매니아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 솔로 데뷔 이후 줄곧 하드 코어 록을 지향해온 서태지가 외국 록 뮤지션과 함께 하는 공연이니 만큼 최신 조류의 록을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 알려졌던 새 음반 발표를 위한 공연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을 주관하는 서태지 컴퍼니의 관계자는 "이번에도 기존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과 시도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태지가 공연의 총연출을 맡는다는 사실 뿐 출연진과 공연의 구체적인 내용은 일체 비밀에 붙이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의 홍보 사이트(www.etpfest.com)는 공식 오픈도 하지않았는데도 벌써 20만명이 다녀갔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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