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행 직항 항공편으로 환승하기 위해 28일 서울을 경유하려 했으나 항공사가 탑승권 발급을 거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29일 달라이 라마 방한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울란바토르행 직항 항공편으로 환승하기 위해 인도 델리에서 서울로 오는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하려 했으나 아시아나 측이 안전문제를 이유로 탑승권 발급을 거절했다.
아시아나 측은 "달라이 라마 본인과 승객들의 안전 문제가 걱정돼 서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가 달라고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반면 준비위는 "항공사의 이런 조치의 배경에는 중국의 외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준비위는 티베트 망명정부의 요청에 따라 달라이 라마의 아시아나 항공 이용과 공항 체류를 요청했으며, 정부에는 안전문제에 대한 비공식적 협조를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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