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은 시장이 개방된지 15년이 다 돼 가지만 자동차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수입차는 극소수 부유층만의 전유물이며 국가 경제에도 역행하는 과소비로 인식돼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하지만 최근 1년 사이 시장 상황은 많이 변화하고 있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의 소비자들이 수입차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변화하는 추세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시장 외적인 상황도 많이 개선됐다. 경기회복 등으로 내수 시장이 차츰 안정돼가면서 자동차도 특소세 한시 인하 정책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은 올들어 7월에 이미 지난해 총 판매량을 넘어선 8,600여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따라서 올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1996년에 이어 두번째로 1만대를 넘어 약 1만4,000대 까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점유율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1%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계는 모처럼 맞은 호기를 매출확대로 연결시키기위해 신규 딜러를 모집하거나 전시장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총동원하고 있다. BMW는 별도의 자동차 전문 금융회사인 BMW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할부, 리스 등의 금융상품을 개발, 고객들이 자신의 실정에 맞게 수입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선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BMW 인증 중고차 제도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출시 모델도 다양해지고 있다. 업체들은 최근 최고급 럭셔리 세단에서부터 보급형 모델, 그리고 SUV 및 패셔너블한 컨버터블, 마니아 들을 위한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모델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속속 소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이와함께 푸조코리아, 벤츠코리아 등이 새롭게 한국시장에 진출, 브랜드간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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