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시비 여파일까. 월드컵 이후 관중이 넘쳐나 만원사례를 이뤘던 K리그 관중석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이날 5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모두 5만9,185명(부천 1만1,236명 울산 1만5,510명 포항 1만3,878명 부산 8,509명 안양 1만52명)으로 올 시즌 K리그 최소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주중경기 최다 관중(12만7,544명)의 46%에 불과, 절반을 밑돌았다.심판의 페널티킥 선언과 관련, 전남 이회택 감독의 항의 소동이 빚어진 안양의 관중 감소폭이 컸다. 바로 직전인 25일 안양경기장에는 2만7,525명이 들어찼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개학을 맞아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은데다 잇단 판정시비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대한 실망감이 겹쳐 관중이 크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톱 스타 김남일(25·전남)의 결장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K리그는 최단기간(110경기) 200만 관중을 돌파했지만 관중수가 하강곡선을 타면서 빛이 바랬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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