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12월 결산 상장업체의 분식회계지수가 1999년 80에서 2000년 65, 2001년 55로 나타나는등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의 분식회계 가능성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연구원에 따르면 분식회계지수는 매출액 영업이익률,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회계조정금액 등을 반영해 산출됐으며, 94년 분식회계지수를 100으로 봤을 때 95년까지는 변동이 없었으나 외환위기 이후 수치가 낮아졌다.
박창수 연구원은 "외환위기 이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평균 6.2%,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은 평균 3.4% 였으나 외환위기 이후 각각 5.4%, 5.8%로 역전됐다"며 "경영자의 자의적인 회계처리 가능성을 나타내는 회계조정금액 비율도 94∼97년 평균 85%에서 98∼2001년 평균 70%로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간에 차이가 클수록 경영자의 '이익관리'와 분식회계 가능성이 커진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 증가, 소액주주 운동 등으로 회계투명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정부의 회계제도 개선정책이 분식회계 가능성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99∼2001년 국내기업의 회계조정금액 비율(69%)이 국제수준(55%)보다 높아 국내기업의 회계관행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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