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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차곡차곡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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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차곡차곡 투자한다"

입력
200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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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도 적금처럼.'미국 등 선진국에서 일반화한 '적립식 펀드' 상품이 국내에서도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뜨고 있다. 적립식 펀드란 은행의 정기적금처럼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주식이나 채권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 목돈 없이도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고 분산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위험분산, 장기투자 적격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하려면 통상 최초 가입액이 500만원 이상이어야 하나 적립식 펀드는 매달 10만∼50만원 정도를 은행 적금처럼 가입하면 그 돈으로 주식이나 채권 관련 펀드에 투자하게 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분산투자가 이뤄진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주식을 분할 매입하기 때문에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만큼 자녀교육자금, 주택구입자금, 창업준비자금, 노후생활자금 마련 등에 적격이다. 삼성투신 상품전략팀 나상용 과장은 "등락이 심한 주식 시장을 상대로 분할매입이 가능하고 3∼5가지 펀드 종류 중 고객이 원하는 투자 대상 펀드를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장기투자에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적립식 펀드 상품

선진국에서는 이미 중산층의 자산관리수단으로 자리잡고 증시 버팀목 역할까지 하는 적립식 상품이 국내에서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2위 은행그룹인 HSBC가 '정기투자적금'이라는 적립식 상품을 내놓았고 지난달 말에는 조흥은행이 '모아모아 적립식 펀드'를 선보였다. 모아모아 적립식 펀드는 채권형의 경우 계약기간이 1∼3년이며 주식형은 1년 이상 월 단위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가입 후 1년 이상 경과시 세금우대도 된다.

현투증권은 '드림세이빙플랜'이라는 적립식 상품을 내달 2일부터 판매할 예정으로 4개의 주식형 펀드와 1개의 채권형 펀드 등 총 5종류로 분류한 다음 투자자가 시장상황에 맞게 운용상품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투신도 내달 초 시판할 목적으로 '라이프캐어펀드(가칭)'를 두달여 전부터 준비했다. 1∼3년 정도의 계약기간에 매달 10만∼30만원 정도 불입하고, 3∼5개의 펀드 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한투증권의 '부자아빠펀드' 미래에셋의 'MIT안정혼합상품'등이 적립식 펀드이며 대투증권도 조만간 주식형 적립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원금손실 감수해야

적립식 펀드는 적금과 비슷하지만, 기본적으로 펀드에 투자는 실적배당상품이다. 현투증권 상품관리팀 유명규 팀장은 "주식 등에 투자하는 것인 만큼 원금의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며 "다만 안정성 측면에서 비교적 뛰어나다는 것은 시뮬레이션 수익률 테스트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입기간이 보통 1년을 넘어야 세금 혜택을 볼 수 있고, 그 이전에 해지하면 환매수수료도 물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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