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만 따지자면 국내 최고다. 정규리그 2연패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성남 차경복 감독은 김대의(28)의 빠른 발이 팀의 K리그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50m 달리기는 K리그 최강"이라고 평가한 차 감독은 "지난해 보다 자신감이 부쩍 늘어 플레이의 선이 더 굵어졌다"고 만족해했다.
김대의는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2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 부천과의 원정 경기서 전반 6분 왼발슛으로 시즌 3호인 선제골을 뽑아냈다. 2―1로 앞서던 후반 30분에도 부천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황연석의 추가골을 어시스트,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성남은 부천을 3―2로 꺾고 3연승을 올리며 7승4무2패(승점25)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올시즌 유고특급 샤샤와 투톱을 이뤄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는 김대의는 "공격수 이리네(브라질)의 가세로 플레이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부천의 곽경근은 2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양에서는 마르코와 이정수의 연속골로 홈팀 안양이 대전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동국과 고종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포항에서는 포항과 수원이 득점없이 비겼다. 김병지(포항)와 이운재(수원)의 최고 수문장 자존심 대결도 90분동안 한골도 터지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김병지는 그러나 최종수비수 홍명보와 완벽한 호흡을 이루며 산드로 등 수원의 날카로운 슈팅을 차분하게 막아냈다.
전남은 신병호가 후반14분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홈팀 울산에 1―0으로 승리했다. 부산에서 열린 부산과 전북 경기는 1―1로 비겼다.
/부천=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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