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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시안게임 D-31/막판점검 박차/36억 아시아人 큰 잔치 "통일제전"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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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시안게임 D-31/막판점검 박차/36억 아시아人 큰 잔치 "통일제전" 승화

입력
200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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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하나로, 부산을 세계로' 36억 아시아인의 대축제인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9.29∼10.14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북한의 전격적인 참가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43개 회원국이 모두 출전하는 부산아시안게임은 남북화해는 물론 아시아인들의 화합의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38개 종목에서 41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일 44개 경기장의 완비 등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분주한 부산의 분위기를 전하고, 메달사냥을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만나 보았다.

'통일·평화 아시아드가 다가온다'

부산아시안게임 개최도시 부산은 북한의 대회 참가 결정이후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대회 D-31일을 맞아 대회 조직위원회와 부산시는 물론 각종 시민단체,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입국을 기다리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의 규모는 축구 등 16개 종목의 임원·선수 305명이다. 여기에 예술인을 중심으로 한 355명의 북한 응원단이 부산을 찾는다. 조직위는 북한선수단에 선수촌 1개 동(35평형 43세대)을 별도 배정했고, 응원단은 부산 다대포항에 정박할 만경봉호에서 숙식을 하며 경기를 참관하게 된다.

조직위와 부산시는 참가국별로 구성하는 응원단인 서포터스 신청자가 북한 참가 결정이후 당초 예상 보다 훨씬 많은 4만명을 넘어서 크게 고무돼 있다. 특히 북한 서포터스는 각급 단체 및 기업체가 경쟁적으로 희망해 조정과정에 애를 먹기도 했다.

조직위는 북한 서포터스로 2,000여명의 대규모 응원단을 배정했다. 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큰 규모의 응원단이 구성됐다. 주로 이북5도 연합회와 부산아시아드 지원협의회, 통일아시아드 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와 우리은행, KT, 대한한공 등 기업의 구성원들이다. 이들은 공동응원, 관광안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각종 유관 단체들은 이와는 별도로 북한선수단을 위한 응원단 구성과 환영·환송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아시아드 지원협의회는 지난달 20일 '아시아드 시민대학' 수료생, 자원봉사단체 관계자 등 3,000명으로 '갈매기응원단'을 만드는 등 북한 선수단에 대한 조직적인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또 자체 기금 1억800만원으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전원에게 평화를 상징하는 '우정의 금메달'을 제작, 전달할 예정이다. 북한 응원단을 태운 만경봉호가 다대포항에 입항하면 대대적인 시민환영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부산지역 1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통일아시아드 시민연대도 시민 환영·환송 행사, 거리문화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아시아드 지원협의회 박인호(朴仁鎬·59·부산외대 교수) 총괄본부장은 "북한의 참가로 이번 대회가 평화의 대제전이 되고 통일을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북한 손님 맞이에 모든 정성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 국제경기준비단 마선기 단장/"대회의 성공 개최를 자신합니다"

부산시 국제경기준비단 마선기(馬善基·51·사진) 단장은 "경기장 시설은 물론 선수촌, 보도·방송센터 등 관련 시설을 모두 완비했으며 경기진행도 프레대회를 통해 문제점을 모두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북한 참가 결정 이후 2차례 열린 금강산 실무협상에도 참여한 그는 "북한의 대회 참가로 성공 개최의 기반이 구축됐다"며 "선수단 규모와 이동경로, 백두산 성화봉송, 공동응원단 등 세부적인 협의도 마무리돼 통일아시아드 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은 물론 참가 각국 선수단에 대한 안전문제에 안전대책본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완벽하게 대비해 사고 없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사회간접자본에 6조6,000억원이 투입돼 도시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기는 등 대회 유치 당시 시민들이 염원했던 부산의 발전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시민들도 승용차 2부제 참여 등 적극적으로 대회에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 "준비는 끝났다 손님맞이만 남았다"

"이제 손님맞이만 남았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부산시는 경기장시설이 이달 말로 모두 완공됨에 따라 경기 진행과 교통, 숙박 및 관광, 의전, 보안 등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장 및 선수촌

대회에 필요한 경기장 44개 가운데 12개 신설 경기장이 28일 완공됐다. 구덕운동장 등 32개 기존 경기장의 개·보수공사도 이달 말로 마무리된다. 해운대구 반여동 선수촌(16∼25층 아파트 20개동 2,290가구)도 7월 완공 후 조직위가 인수했다.

▶교통

부산시는 대회 기간 5인승 이하 자가용승용차의 의무2부제를 시행한다. 개·폐회식 당일엔 주경기장 주변 3.5㎞의 차량운행을 제한한다. 29일엔 지하철 2호선 전구간(호포-장산간 39.1㎞)을 개통하고 대회직전에는 광안대로(전장 7.4㎞)도 임시 개통할 예정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주요 경기장, 교통터미널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숙박 및 관광

시는 대회기간 1만8,660실 정도의 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호텔과 지정숙박시설을 이미 확보했다. 특히 지정숙박시설 783개소에는 'World Inn' 명판 부착과 함께 3자 통역폰도 설치했다. 또 관광안내소를 13개로 늘리고 임시관광안내소 10개를 경기장과 버스터미널 등에 추가로 설치, 운영한다.

▶환경 및 안전

시는 아시아드로를 비롯한 시내 주요 간선도로변에 나무와 꽃을 심어 도심 분위기를 확 바꾸었다. 대회기간 환경오염물질 배출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 환경아시아드를 실천할 계획이다. 대회 안전대책본부에서는 경기장 난동이나 대테러사태에 대비해 완벽한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공항과 여객부두를 통한 위험물 검색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부산=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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