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복무를 허용해준 국가와 군에 감사합니다."전군을 통틀어 신체장애군인으로 첫 현역 복무자가 된 이종명(李鐘明·43·사진·육사 39기) 중령은 28일 "군인으로서 제자리를 찾은 기분"이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 중령은 전투나 훈련 중 본보기가 될만한 행위로 장애를 입을 경우(유공(有功)신체장애군인) 현역으로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한 국방부 인사법 개정령에 따라 27일 육군대학 전략학처의 작전술 교관에 임명됐다.
이 중령은 2000년 6월27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그는 육군전진부대 수색대대장의 임기를 마치고 후임대대장 설동섭(薛東燮·41·육사 40기) 중령에게 업무 인계를 위해 함께 정찰을 하던 중 설 중령이 먼저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자 부대원들의 접근을 막고 구조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해 국군대전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았다.
의족을 사용하지만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는 이 중령은 "예전처럼 야전부대에서 근무할 수는 없지만 임무에 최선을 다해 전술 지식 등을 후배 장교들에게 물려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 국군수도병원에서 재활 치료중인 후배 설 중령을 문병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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