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칩스, 모디아, 솔빛텔레콤, 아일인텍 등 코스닥등록 4개사의 대표이사가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무더기 고발됐다.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8일 에이디칩스 권기홍대표, 모디아 김도현대표, 솔빛텔레콤 손권룡대표, 아일인텍 장복선 대표를 비롯해 모두 10명을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중징계하고, 이들이 부당취득한 단기매매차익 70억원에 대해 반환청구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또 솔빛텔레콤 시세조종에 가담한 일반투자자 4명은 검찰에 통보됐다. 이중 모디아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엔씨소프트와 함께 황제주로 각광을 받았으며, 에이디칩스도 우량주로 평가받던 업체여서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증선위에 따르면 에이디칩스 대표 권씨는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모사와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미국특허 취득과 관련한 기술이전료를 부풀린 위장계약까지 맺는 등 허위 공시를 했다. 권씨는 3월부터 5월까지 보유주식 3만여주를 팔아 8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모디아 대표 김씨는 사설투자자문업체 W투자컨설팅 대표 이모씨와 짜고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모두 3,601차례에 걸쳐 고가의 허수매수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했다.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가 66.7%나 올라가는 과정에서 김씨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자금을 지원해 6억3,418만원의 매매차익을 챙겼다. ★관련기사 35면
솔빛텔레콤 대표 손씨는 협력업체 SN사 대표 김모씨등과 시세조종을 공모, 솔빛텔레콤의 주가를 주당 3,460원에서 2만7,000원까지 올려 32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아일인텍 대표 장씨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고가매수주문 등의 방법으로 1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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