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에 50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현금 1억원을 쾌척했던 '김밥 할머니'가 타계 10년만에 되살아난다.충남대는 고 이복순(李福順·법명 정심화)씨 추모 10주기를 맞아 그의 흉상을 만들어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 로비에 세우기로 했다. 이번 흉상 건립은 평생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기증한 이씨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국제문화회관 명칭에 이씨의 법명을 사용한데 이어 두번째 추모사업이다.
1914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이씨는 39세 때(1953년) 남편과 사별하고 김밥 행상을 하면서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1990년 11월 28일 충남대에 기증했다. 당시 그의 기증은 척박했던 기부문화에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흉상 제막식은 28일 오후3시 열린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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