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 개각 때 전격 경질됐던 이태복(李泰馥·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출간한 자서전을 통해 반 개혁세력의 반발이 경질의 배경이라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개각 당일 '다국적 제약사의 경질로비설'을 제기했던 이 전 장관은 자서전 '쓰러져도 멈추지 않는다(청년사)'에서 "공정한 고통분담차원에서 보건산업 육성과 약가정책의 합리적 개선을 도모했으나 일부 반개혁세력의 반발로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반개혁세력은 약가 정책 개선 등을 놓고 이 전 장관과 갈등을 빚었던 정권내 일부인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 전 장관은 또 머릿말에서 "퇴임사가 파문을 일으키자 일부 인사들이 '배지를 다는데(국회의원 출마) 정신이 팔려 본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식의 음해를 가해왔다"면서 "장관방에서 잠을 자거나 청사 옆에 원룸을 얻어 생활해왔다는 사실을 알고나 하는 말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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