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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법정소설 출간/임판씨 형사재판 문제점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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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법정소설 출간/임판씨 형사재판 문제점 지적

입력
2002.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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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빌어 한국 형사재판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해보고 싶었습니다." 대전과 인천지법 판사를 지낸 임판(任判·34·사시 32회) 변호사가 최근 법정소설 '그림자 새'(청어출판사)를 출간했다.300여쪽의 단행본으로 나온 이 소설은 강간 혐의로 구속된 미성년자 3명의 변론을 맡은 변호사가 사라졌던 피해자를 찾아내 우여곡절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아내는 과정을 그렸다. 임 변호사는 이 소설을 통해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구속재판의 문제점과 무죄 판결을 꺼리는 법원, 정의구현보다 돈에만 매달리는 변호사 등을 통렬히 비판했다.

임 변호사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소설 형식으로 글을 썼다"면서 "이 소설이 보다 나은 사법제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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