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동성場 오나… 대중株 "꿈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동성場 오나… 대중株 "꿈틀"

입력
2002.08.28 00:00
0 0

"풀린 돈의 고삐를 잡아라."한국은행 등 통화당국이 시중 부동자금 과다를 우려하면서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주식시장에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값 안정과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강도 높은 대책들이 실효를 거둘 경우 부동산·채권 등 투자자산의 매력이 줄어 풍부한 시중 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선반영하듯 최근 조정장에서 은행·증권·건설 등 이른바 '대중주 트로이카'가 순환매를 형성하며 꿈틀거리고 있다.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투신권에서 운용되는 자금 추이를 보면 최근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장기 채권형으로의 자금유출입은 정체 상태인 반면 투신권의 MMF와 단기채권형펀드 자금은 77조원 수준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의 MMDA등 금융기관의 단기 자금을 모두 합하면 부동자금 규모가 300조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임병전 연구원은 "시중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려면 부동산 등 대체 투자자산의 메리트가 낮아져야 하며 정부가 콜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미국 증시를 포함한 대내외 변수가 중립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 같은 조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는 과정에 있는 만큼 단기 부동화자금의 증시유입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유동성 랠리의 대장주 살로만스미스바니(SSB)증권은 27일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환율과 금리가 안정된다면 유동성 랠리의 조건이 갖춰지는 셈"이라며 은행·증권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SSB는 유동성 장세의 예비조건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MMF에 집중돼 있고 기업들은 풍부한 현금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으며 금리안정으로 채권 및 예금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은행과 증권의 경우 인수합병(M& A) 재료가 살아있는데다 하반기 수익호전도 기대돼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도 "1998년 8월과 2001년 1월의 유동성 장세 때는 증권·건설·은행주 외에 코스닥 IT(정보기술)주의 반등도 돋보였다"며 낙폭 과대로 가격메리트가 있고 전통적으로 유동성 장에서 빠른 반응을 보인 저가 대형주로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 L'건설 대신증권 L'증권 부산은행 대구은행 하나은행을 꼽았다.

하지만 일각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와 기관의 관망세로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들이 주춤하는 사이 개인들이 선호하는 이들 대중주들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것인 만큼 정부의 금리정책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