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각 가정마다 미국, 일본 등으로 국제전화를 거는 빈도나 통화시간도 동반 급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KT, 데이콤, 온세통신 등은 물론 소규모로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별정 통신회사까지 포함할 경우 어떤 요금이 가장 쌀까.일본, 중국은 휴대폰이 유리하다
27일 정보통신부가 작성한 '사업자별 국제전화요금 비교'에 따르면 음질을 따지지만 않는다면 일본이나 중국에 전화 걸 때는 휴대폰 회사나 기타 업체들이 인터넷 회선을 빌려 제공하는 '휴대폰 전용' 국제전화 서비스가 유선전화 보다 저렴하다. 예를 들어 별정통신 사업자인 원텔(식별번호 00370)의 휴대폰 전용 서비스는 일본과 중국지역 분당 요금이 각각 290원과 600원으로 온세통신, 데이콤, KT 등에 비해 싸다.
그러나 미국 지역으로의 통화는 유선전화 사업자의 할인 요금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텔, SK텔링크, 나래텔레콤, 유니텔, 데이콤 등의 국제전화 요금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므로 꼼꼼히 따져본 뒤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미국은 온세통신
하와이나 괌 등을 제외한 미국 본토로 국제전화를 자주 거는 사람이라면 온세통신(식별번호 008)을 이용하는 것이 요금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온세통신 고객만족센터(083+100)를 통해 3만원의 가입비를 내고 '수퍼 DC' 요금제에 가입하면 미국 본토 국제전화 요금이 분당 190원에 불과하다. 경쟁업체인 KT(분당 199원)나 데이콤(207원) 요금의 95∼98% 수준이다.
미국 본토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KT의 할인요금이 데이콤이나 온세통신 보다 비슷하거나 싸다. 특히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캐나다 등지로 국제전화를 빈번히 걸어야 하는 경우에는'' KT가 유리하다.
다양한 할인요금제도
국제전화를 자주 거는 사람들을 위해 업체마다 다양한 할인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이용특성에 맞는 할인제도를 선택하면 훨씬 싸게 국제전화를 걸 수 있다. 유선 통신 3사가 채택한 가장 대표적인 할인제도는 '특별할인'이다. 3개 회사 모두 3만원의 가입비만 내면 국제전화 요금을 일반요금에 비해 절반 가량 깎아준다. 가입신청은 KT(전화번호 100), 데이콤(082+100), 온세통신 모두 각 회사 고객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착신번호할인' 제도도 있다. KT의 경우 별도 가입비나 기본료 부담없이 국제전화를 자주 거는 5개 번호를 지정하면 매달 해당 번호 요금을 10∼30% 깎아준다. 데이콤과 온세통신도 미리 지정한 3개의 착신번호에 대해 할인 혜택을 준다.
시외전화도 차이난다
전화국 사이의 거리가 30㎞ 이상 떨어진 '2대역' 구간의 시외 전화도 통신업체에 따라 요금 차이가 난다. 2대역 이상 전화요금은 '10초당 과금' 방식으로 결정되는 데 KT는 10초당 14.5원, 데이콤은 14.1원, 온세통신은 13.8원이 적용된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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