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연구소는 1992년 브라질 리우정상회의 이후 10년간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해친 101가지 환경파괴 사례'를 선정했다. 특히 101가지 사례(Dirty 101 after Rio)는 세계적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의 공식입장으로 채택돼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27일 동시 발표됐다.주요 사례는 지구를 위협하는 최악의 기후변화 후진국 미국 세계 110개국에서 진행되는 사막화 중국의 삼협댐 광우병 태아건강 위협하는 다이옥신 오염 인간복제 끊임없는 핵무기 실험 늘어나는 유전자조작 농산물 위협 받는 남극 등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갯벌 파괴하는 세계 최대 간척사업인 새만금 시화호 오염 평택 다이옥신 파동 등 3가지가 포함됐다.
대륙별로는 세계 공통 사례가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22건, 북미 14건, 유럽과 아프리카 각각 9건 등이었다. 이번 선정은 남아공 정상회의에서 세계 각국이 내놓은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가는 101개의 길'에 대한 대항적 성격을 띤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리우회의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이 9% 늘어나고 매년 스위스 4배에 해당하는 숲이 황폐화하는 등 오히려 지구 환경은 더욱 악화했다"며 "특히 포유류 25%와 조류 12%가 사라지는 등 공룡시대 이후 최대의 멸종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환경연합과 지구의 벗은 N'O 등 정상회의 참가자를 상대로 101가지 사례 가운데 최악의 세가지를 선택하게 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 훈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