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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테마주 둥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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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테마주 둥실 뜬다

입력
2002.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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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26일 이틀째 하락하자 투자자들의 고개도 덩달아 꺾였다. 더구나 훌쩍 다가온 9월은 전통적으로 약세장이어서 투자 패턴을 정하기가 더욱 어렵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단기적으로 9월 테마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한다.9월은 전통적 약세장

증시에서 9월은 역사적으로 8월에 이어 두번째로 '힘빠진 달'이다. 1980∼2001년 22년 동안 9월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은 평균 마이너스 1.6%였다. 8월의 마이너스 2.4%보다는 하락률이 낮지만 10월(0.9%), 11월(1.5%), 12월(1.7%)의 평균 주가가 상승한 것에 비하면 그만큼 주가가 약세였다. 횟수로도 22년 동안 주가가 상승한 해는 9번인데 반해 13번은 9월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10년(1992∼2001)간 9월 주가도 평균 마이너스 2.1% 하락했다. 특히 1999년(-10.8%) 2000년(-10.9%) 2001년(-12.0%) 등 최근 3년 동안엔 매년 10% 이상 하락했다.

그래도 테마는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접근해볼 만한 테마는 많다.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꼽는 것은 추석 관련주들.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및 유통, 음식료, 운송·택배 업체 등 관련 수혜주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고 이들은 거의 매년 테마를 형성한다. 교보증권 박종렬 책임연구원은 "주로 내수산업인 이들 업종 중 올해는 특히 지방백화점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지방백화점 주가는 신세계나 현대백화점에 비해 실적대비 저평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 추석을 20여일 이상 앞둔 26일 대구백화점이 2.63% 뛴 것을 비롯, 동양백화점(9.53%), 현대백화점(0.31%) 등이 강세를 보였고 택배업체인 대한통운도 6.07% 급등했다.

또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관련법률 개정안의 통과가 예상되는 종목들도 관심사.

종합유선방송(SO)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한 외국인 지분확대(33%→49%)를 골자로 하는 방송법개정안이 통과되면 L'홈쇼핑, CJ39쇼핑, 한빛아이앤비 등이 이를 재료로 상승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웨어 정품 사용을 강제하는 내용인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개정안 통과 예상에 따라 안철수연구소 등 소프트웨어 제작·유통업체의 수혜도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 9월 결산법인 중 3분기(2001.10∼2002.6)까지 실적이 좋은 종목들의 배당 투자도 좋은 대안으로 꼽히며, 추석 전후 많은 한국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관련 엔터테인먼트주도 테마 형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리증권 송창근 선임연구원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테마 위주로 미리 매수해 둔다면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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