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간판급 애널리스트들의 잇단 이직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간판 스타가 있느냐 없느냐가 증권사 리서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통하는 여의도 증권가 생리상 이 같은 이직 러시는 해당 증권사로서는 치명적이다.
반도체분야에서 우리나라 대표 애널리스트중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최석포씨는 지난주 우리증권으로 옮겼다. 그는 메리츠증권 재직 시절 반도체경기와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등 현안들에 대한 발빠른 '이메일 코멘트'로 국내외에 명성을 쌓았다. 또 인터넷분야에서 최근 3년여 동안 각종 언론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허도행씨도 지난해 메리츠증권을 떠나, 지금은 대우증권 IT(정보기술) 서비스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최근 이직한 한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증권사중에서 미래에셋처럼 핵심업종과 외국시장 동향에 특화, 리서치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 적지않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리서치분야 투자에 한계가 있는 작은 증권사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아 큰 증권사로 옮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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