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복귀한 이종범(기아)과 이상훈(L')이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드림팀에 뽑혔다.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26일 해외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국내무대로 돌아온 이종범과 이상훈을 비롯한 23명의 야구대표팀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엔트리수는 22명이나 진갑용(삼성)이 사전도핑테스트에서 호르몬 과다검출로 재검사를 받아야 해 1명을 늘렸다. 진갑용의 재검이후 포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투수진은 노장 송진우(한화)를 필두로 임창용 노장진(이상 삼성) 이승호(SK) 박명환(두산) 조용준(현대) 김진우(기아) 이상훈과 유일한 아마선수인 정재복(인하대) 등 9명으로 짜여졌다.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홍성흔(두산) 김상훈(기아) 진갑용이 주전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홈런타자 이승엽과 김한수(이상 삼성) 장성호 김종국(이상 기아) 박진만(현대) 김동주(두산)가 내야수비를 책임진다. 또 장성호와 타격왕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영우(한화), 국제대회경험이 많은 박재홍(현대) 이병규(L')와 이종범이 외야수로 발탁됐다.
팀별로는 정규리그 1,2위 기아와 삼성소속 선수가 5명으로 가장 많다. 꼴찌 롯데는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드림팀에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선발투수진 운용에 애를 먹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드니올림픽 때에는 각 팀의 주력투수를 망라했으나 이번 투수진은 무게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고타자들이 대거 포진한 타선은 손색이 없다. 김인식(두산) 대표팀감독은 "방콕 아시안게임이나 시드니올림픽 당시에 비해 투수력이 다소 처지는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대만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부산아시안게임 야구종목에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 필리핀 등 5개국이 출전, 풀리그로 예선을 벌인 뒤 1-4위, 2-3위 승자끼리 금메달을 다툰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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