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 이탈리아전을 보고 한국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한국은 매력적인 나라다. 이렇게 큰 행사에 초청돼 영광이다."세계적 패션모델 캐롤리나 쿠르코바(18)가 CI엔터테인먼트(대표 김성훈)가 주최하는 제 1회 코리아패션월드 참가차 25일 내한했다. 체코 출신의 이탈리아 모델인 쿠르코바는 16세때 프라하 거리에서 우연히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모델에 발탁됐고, 불과 2년 만에 개런티 기준 세계 모델랭킹 1위에 올랐다.
샤넬 프라다 구치 돌체앤가반나 등 유명 패션쇼 1회 당(옷 3벌 입어보는 조건) 4만달러의 개런티를 받는다. 국내 103개 패션업체가 가을 신상품을 선보이는 이번 패션쇼에서는 27, 28일 이틀간 4회 무대에 오르는 조건으로 18만달러(약 2억1,600만원)의 개런티를 받았다.
180㎝의 키, 미모의 금발 쿠르코바는 26일 기자회견장에서 서투른 한국어로 "안녕하세오"라고 인사하며 몸으로 러브사인(하트 모양을 연출)을 해보였다.
철저한 금연·금주를 고집하는 그는 모든 해외출장에 어머니를 대동하는 효녀이기도 하다. 불우 어린이에 관심이 많아 이번 행사 후 곧바로 체코로 가서 어린이를 위한 자선활동에 참가할 계획이다.
'비닐봉지를 두르더라도 내 몸에 편한 옷이 최고'라는 신조를 갖고 있다는 쿠르코바는 평소엔 진바지와 스니커즈 차림을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한국의 패션행사에 참가해 한국 패션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9일 떠난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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