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호 한강 수계 상류지역의 하수관거가 심하게 파손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때문에 오·폐수 유출에 의한 수질 오염과 하수종말처리장의 기능 저하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환경관리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 박혁규(朴赫圭·광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 하남, 용인, 구리 등 한강 수계 상류 9개 시·군의 하수관거 224.8㎞에 대한 표본 조사 결과 2만9,000여 지점에서 관 파손 또는 균열 등이 발견됐다.
이는 하수관거 8m당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꼴이다.
구리 지역 하수관거는 1㎞당 256개소 지점에서 결함이 발견돼 관리가 가장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여주(222개소) 하남(197개소) 용인(159개소) 순으로 결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관거는 오·폐수가 발생한 지점에서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연결하는 하수 통로로 관이 파열돼 오·폐수가 외부로 유출되면 지하수와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게 된다.
또 외부에서 하수관으로 물이 들어오면 하수종말처리장의 효율을 저하시키게 된다.
박의원은 "하수도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무리한 사업추진과 해당 지차체의 감독 소홀이 이 같은 부실을 초래했다"며 "하수관거 공사실명제 및 지하매설도의 전산관리 등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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