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식시장에서 기관계좌를 도용한 불법매매사건에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반면 금융 보안 관련주들의 주가가 사이버거래 인증제 조기도입 기대감으로 폭등했다.계좌도용 매매의 표적이 된 코스닥 등록 통신시스템 통합 전문업체인 델타정보통신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도 개장 초 하한가로 출발해 매도잔량만 130만주가 쌓였다. 이 바람에 그동안 코스닥에서 주가 조작설이 나돌았던 다른 '작전 의심주'들도 거래량이 급감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온라인 기관 계좌를 도용당한데다 직원 공모 혐의가 드러난 대우증권도 5.98% 폭락, 그동안 우리금융과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재료로 증권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상승분을 하루 아침에 까먹었다.
이에 비해 사이버거래 인증제도 조기 도입으로 앞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보안업체들은 수익 개선 기대심리로 반짝 테마를 형성했다. 특히 금융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공개키기반구조(PKI) 공급업체인 소프트포럼과 이니텍, 전자보안 업체인 싸이버텍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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