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야간 빈뇨(頻尿·잦은 소변)가 소변 생성량을 줄이는 항이뇨호르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야간 빈뇨는 잠을 자다가 2차례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깨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워 잠을 방해하는 증상으로, 미국의 경우 60대에서 22%, 70∼85세 29%로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기과 문두건 교수는 최근 야간 빈뇨가 심각한 성인 환자 15명과 정상인 6명을 대상으로 혈중 항이뇨호르몬의 수치를 측정한 결과, 정상인은 수면 중인 새벽 1∼5시에 오줌을 적게 만드는 항이뇨호르몬의 수치가 늘어났지만, 심각한 야간 빈뇨 환자들은 모두 잠잘 때 그 수치가 상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야간 빈뇨 환자에게 항이뇨호르몬제제를 투여한 결과, 수면 중 소변량이 줄면서 야간 빈뇨 횟수가 줄어들었다.
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심각한 야간 빈뇨 환자들은 야뇨증 어린이처럼 수면 중에 항이뇨호르몬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잠잘 때에도 소변 생성량이 많아 야간 빈뇨가 나타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야간 빈뇨로 고생하지만 다른 약물치료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던 어른 야간 빈뇨환자들은 항이뇨호르몬 치료가 증세를 호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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