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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빠진 美/보톡스·레이저로 시술 간편… 성형수술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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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빠진 美/보톡스·레이저로 시술 간편… 성형수술 붐

입력
2002.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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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욕구와 보톡스 붐 등에 힘입어 미국의 미용성형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는 850만 건의 성형수술이 이루어졌다.

이는 2000년에 비해 48%나 늘어난 것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5일 보도했다.

분야별로는 박피술이 연간 시술액 6억 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유방 확대 6억 6,900만 달러, 눈꺼풀 올리기 6억 600만 달러, 지방 흡입 5억 6,400만 달러 순이었다. 보톡스, 콜라겐, 레이저 시술 등 비수술적 요법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성형 산업은 미국 외에도 아시아가 한 해에 20% 가량 성장하는 것을 비롯해 독일 15%, 영국 30%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신문은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성형 욕구가 늘고 있는데다, 4월 미 식품의약청(FDA)이 보톡스를 성형 수술용으로 인정하는 등 시술 기술이 확대됨에 따라 미용 성형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들어 보톡스 붐으로 이를 생산 판매하는 제약회사 알러간이 성형시장의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근육경련 치료제로 사용되던 보톡스를 처음으로 주름살 펴기 용으로 전환한 이 회사는 마땅한 경쟁 상대가 없는데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미용 레이저기기 업체인 루미니스도 보톡스 붐의 덕을 보고 있다. 보톡스 치료의 보완 요법으로 피부의 흠을 치료하는 레이저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레이저로 여드름을 치료하는 시술을 미국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레이저로 잔털 제거, 피부 상해 치료, 여드름 치료를 하는 기기를 생산하는 미국의 칸델라, 레이저 스코프도 마찬가지다.

보톡스 관련 산업이 지금은 유망하지만 유방 확대에 사용되는 실리콘 제조사 다우 코닝이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소송을 당해 1990년대 후반 파산 지경에까지 이른 데서 보듯이 보톡스 시술에 사소한 부작용이라도 드러날 경우 큰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때문에 미용산업에서는 보다 단순한 기술을 사용하는 다이어트나 화장품 제조업이 더욱 유망하다는 분석도 많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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