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자와의 결별을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모색했던 안정환(26)이 결국 올 시즌 소속팀 없는 무적선수로 남게 됐다.영국 교육노동청은 24일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구단이 제출한 안정환의 취업허가서 발급 신청에 대해 심사위원회를 열고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취업허가서는 외국인 선수가 잉글랜드에서 뛰기 위해 필요한 서류로 노동청의 이번 결정은 안정환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당분간 불가능함을 나타낸다. 블랙번 구단과 이적 가계약에 합의했던 것으로 전해진 그는 '최근 2년간 자국 A매치 75%이상 출전'이라는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페루자와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그는 경기출전을 위해 페루자로의 복귀 터키 등 다른 리그로의 이적·임대를 택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그러나 본인이 여전히 페루자 복귀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올 시즌 유럽 각국의 리그선수등록도 대부분 지난달 31일로 마감돼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황선홍, 유상철에 이어 무적선수로 전락한 그는 페루자와의 분쟁을 중재할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을 기다린 뒤 내년 1월 추가선수등록기간에 타 구단 이적을 다시 모색할 방침이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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