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SK텔레콤이 후원하는 제12회 전국 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가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에서 전국 231개 고교 대표 1,768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올해부터 특수목적고생의 참가가 허용됨에 따라 민족사관고 등 20개교 121명도 함께 시험을 치렀다.시험문제는 한국일보 '대입가정학습' 출제위원들이 2003학년도 대입수능시험 출제방침과 난이도를 고려, 실제시험과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60개 문항이 출제된 언어영역의 경우 듣기평가 6문항을 비롯, 서정주의 '견우의 노래', 작가미상 고전시가 '유산가', 김유정의 '만무방', 오영진의 희곡 '허생전' 등이 지문으로 출제돼 고도의 언어사고력을 측정했다.
수리영역은 함수, 미·적분, 확률통계 등 각 영역에서 기본 개념에 충실하면서도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로부터 "수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듣기평가 17개 문항이 포함된 외국어영역(영어)은 물 부족 등 시사와 역사 경제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긴 지문을 통해 독해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았다.
공형돈(孔炯敦·19·서울신일고) 군은 "특목고 학생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라 결과가 좋으면 수능에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와 정답해설은 9월 첫째·셋째주 토요일에 발행되는 대입가정학습에 2차례에 걸쳐 나눠 게재되며, 개인 및 단체 수상자 명단은 9월12일자 한국일보에 발표된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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