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아파트 주민과 파주시 민통선 지역 주민들이 서로 왕래하며 돕고 살기로 했다.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능곡지구 햇빛마을 23단지 주민과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통일촌 지역 주민들은 28일 통일촌 마을회관에서 자매결연식을 갖고 본격 교류를 시작한다. 결연식에는 햇빛마을측 10여명, 통일촌측 33명이 각각 동네를 대표해 참석한다.
햇빛마을은 16∼27평형 1,813가구, 6,345명이 사는 전형적인 도시 중산층단지. 통일촌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민북지역으로 108가구 42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쌀 장단콩 오가피 마 인삼 등 특산품을 생산하는 농촌마을이다.
햇빛마을 23단지측은 우선 농촌 지역 일손돕기를, 통일촌 주민들은 쌀과 장단콩 등 무공해 민통선 지역 특산품을 싸게 공급하는 등 쉬운 일부터 해나가다 자리가 잡히면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햇빛마을 학생들은 분단 현장인 민통선 지역을 자주 방문키로 해 통일에 대한 현장 교육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촌 주민들도 도시 아이들과 직접 만나고 인터넷을 통해 대화를 지속해 도·농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을 바라고 있다.
이들은 자매결연식에서 지난 두 달간 추진과정의 회포를 풀고 향후 구체적인 교류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햇빛마을 입주자 대표 이충자(39)씨는 "민통선 농촌지역 주민과의 소중한 교류가 성사된 만큼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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