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5일 병역비리 의혹수사와 관련, "담당 검사인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이 우리 당의 줄기찬 교체요구에도 불구, 유임된 만큼 박 부장 등 일부 정치검사의 수사는 믿을 수 없고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의 원천부정 의사를 밝혔다. ★관련기사 4면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공작 차원의 검찰수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미확인, 상처내기 식 수사에 대해 해명위주의 대응은 하지 않고,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은 수사팀의 수사를 믿을 수 있겠느냐"며 "박 부장이 교체되지 않는 한 수사내용이 조작되고 있다는 의혹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법의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수사 결과가 불리하게 나올 것이 두려워 미리 발을 빼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문제의 본질은 이 후보 아들들의 병역비리와 은폐인데도 한나라당은 이를 흐리고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청와대 전 수석의 수사 사주설 등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이 후보와 부인 한인옥(韓仁玉)씨, 이정연(李正淵)씨를 왜 직접 조사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 차남 수연(秀淵)씨 병적기록표의 부모란에 큰아버지와 큰어머니 이름이 기재된 것은 제1국민역편입신고서의 허위작성 또는 종로구청 직원의 개입 하에 병역비리 또는 은폐 대책회의가 있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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