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가정전화 내역 가족이 조회가능케

매달 거의 일정하게 청구되는 전화요금이 8월에 너무 많이 나와 사용내역을 알아보려고 담당회사에 문의했다.그런데 담당 직원은 전화가 남편 명의로 되어 있기 때문에 위임장과 사용인감을 제출하기 전에는 내역을 발급해줄 수 없다고 했다. 또 마치 내가 남편의 불륜을 캐려는 사람인 것처럼 대해 매우 불쾌했다. 이제 일반 가정의 전화는 휴대전화와 달리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공공의 성격이 강하다. 그럼에도 가족 중의 한 사람이 그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니 이해가 안 된다. 물론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각자의 사생활은 보호돼야 한다.

그러나 휴대전화도 아닌 일반전화의 사용내역까지 위임장과 인감증명서까지 요구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 행정편의주의가 아닐 수 없다. 합리적인 개선을 바란다.

/박경숙·서울 금천구 독산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