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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대전 '심란한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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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대전 '심란한 나날'

입력
2002.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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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오심과의 전쟁을 선포한 대전에 이어 부천은 시즌중 감독교체라는 실험을 강행했다.각각 판정의 투명성과 선진시스템 도입이라는 프로리그 발전을 위한 핵심문제를 건드린 양팀이 25일 대전에서 맞붙는다.

부천의 외국인감독

23일 터키 출신 트나즈 트르판(61) 감독을 전격 영입하자 최윤겸 현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결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액 용병 영입에는 부정적 입장인 부천이 시즌 중 외국인감독과 1년4개월간 32만달러(약 3억8,400만원)의 연봉계약을 맺자 ‘팀 혼란만 가중되고 K리그 인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부천은 그러나 일시적 인기 편승보다 신인육성 등 선진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히딩크 감독의 영향력을 체험하고도 구단의 외국인감독 영입을 비난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논리다.

강성길 단장은 “시즌 뒤 감독을 교체할 수도 있지만 전지훈련과 연봉협상 등으로 선수육성이 1년 이상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트르판 감독은 “선진축구를 정착시키고 유럽진출이 가능한 선수를 발굴ㆍ육성하는 게 임무”라고 말했다.

대전의 판정 컴플렉스

18일 성남전서 페널티킥 판정에 항의한 이태호 감독이 5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자 대전은 잔여경기 불참 고려 등 강경한 입장이다.

지난달 17일 안양전서 역전골이 노골처리 되는 등 불이익을 받았던 대전은 23일 프로연맹측에 “판정시비 근절책을 마련하라”는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

연맹측은 대전의 피해의식이 도를 넘어섰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타 구단도 대전에 동조할 만큼 판정시비는 심각하다. 모 구단의 단장은 “재정구조가 취약한 대전과의 경기서 유독 판정논란이 불거지는 건 우연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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